• 아시아투데이 로고
9·11 테러 20주년, 뉴욕 ‘그라운드 제로’서 3000명 희생자 호명식

9·11 테러 20주년, 뉴욕 ‘그라운드 제로’서 3000명 희생자 호명식

기사승인 2021. 09. 12. 09: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9·11 테러 20주년, 전미 추모 분위기
바이든·오바마·클린턴 참석 뉴욕 추모식서 희생자 호명식
부시, 생크스빌 추모식 참석...트럼프, 경찰지구대 방문
전현직 대통령 '단결' 강조했지만 민주·공화 별도 행보
9/11 20TH ANNIVERSARY
9·11 테러 20주년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불빛이 하늘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사진=뉴욕 UPI=연합뉴스
전미가 11일(현지시간)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은 잇따라 메시지를 내놓으며 단결을 호소했다.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미 금융기관들은 별도의 추모 행사를 진행했고, 미국의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조기가 내걸렸다.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에서는 유족들이 9·11 테러로 목숨을 잃은 3000명에 가까운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는 의식이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Sept 11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등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진행된 9·11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9·11 테러 당시 대통령이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또 다른 테러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 추모식에 참석해 연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떠난 뒤인 오후에 뉴욕을 찾았지만 ‘그라운드 제로’ 대신 뉴욕시 경찰청 17지구대를 방문했다.

민주당 소속 전·현직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전직 대통령이 다른 장소에서 9·11 테러 20주년을 맞이하는 모습은 미국 사회가 분열돼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11 테러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사실상 퇴각 결정을 한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에서 패배 속에 항복했다며 “이는 나쁜 계획, 놀라운 취약성,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도자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Sept 11 Bush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에서 진행된 9·11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섕크스빌 AP=연합뉴스
부시 전 대통령은 섕크스빌 연설에서 지금은 단결 측면에서 9·11 테러 때와 다르다고 토로했다.

그는 “9·11 이후 나는 놀랍고 회복력이 있으며 단합된 국민을 이끌어 자랑스러웠다”면서도 “미국의 단합에 대해서라면 그 시절은 지금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퇴임 이후 초당파적인 행보를 보였던 부시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 영상 메시지를 통해 “9·11 테러 이후 곳곳에서 영웅적 행위를 봤고 국가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느꼈다”며 “단결은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다.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미국이 최고에 있게 하는 것이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과 섕크스빌,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등 테러 피해지 3곳을 모두 찾았지만 공개 연설은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을 마친 후 섕크스빌에 도착해 희생자를 기렸다.

전날까지 9·11 테러로 동료를 잃은 미 금융기관 등을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직원 960명 가운데 658명이 희생된 캔터 피츠제럴드 증권은 전날 유족 돕기 자선행사를 열었다.

세계 최대의 보험 중계회사로 358명의 희생자를 낸 마쉬앤맥레넌은 본사 부지 내에 희생자의 이름과 서명을 유리 기념비를 설치했다.

9·11 테러 사건은 납치된 아메리칸항공 보잉 767이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에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테러범들은 오전 9시 3분 WTC 남쪽 건물에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67을, 오전 9시 37분 국방부에 아메리칸항공 보잉 757을 충돌시켰다.

뉴욕에서 2753명이 사망했고, 국방부 충돌로 184명이 숨졌다. 그리고 오전 10시 3분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57기가 추락해 테러범 4명 등 승객 37명, 승무원 7명이 모두 희생됐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