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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했다가 낭패, ‘2차 접종 81%’에 점진적 완화도 안 먹힌 싱가포르

‘위드 코로나’했다가 낭패, ‘2차 접종 81%’에 점진적 완화도 안 먹힌 싱가포르

기사승인 2021. 09. 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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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시민들이 지난 6월 한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EPA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율 81%의 싱가포르가 바이러스 재확산에 낭패를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영국과 달리 점진적 봉쇄 완화를 통한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일상 공존)에 돌입한 상태였다. 싱가포르의 최근 확산세로 위드 코로나를 계획하는 국가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2일 말레이시아 언론 ‘더 스타’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5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영향을 감안하면 여전히 많은 숫자다. 확진자는 불과 2주 전 76명에서 1주일 전 219명으로 늘어나더니 지난 10일부터는 두 배 이상 급증한 500명대(573명)로 올라섰다. 당국은 이 흐름이 유지될 경우 하루 확진자 1000명 도래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예상보다 더 빨리 확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우 이른 시기에 하루 1000명이 신규 확진될 수 있고 몇 주 뒤에는 2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숙사·학생을 포함한 지역감염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은 걱정스러운 점이다. 12일 역시 해외 유입은 5명에 불과한 데 반해 지역감염 사례는 55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 자료를 인용한 CNN은 “싱가포르에서 이런 지역감염 사례의 기하급수적 증가는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의 새 진앙지로 차이나타운이 떠올랐다며 단지 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차이나타운에서 총 66건 감염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노점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차이나타운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인구 570만명 소국인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코로나19 청정국이었다. 백신을 일찍 접종했고 국민 참여도 높아 벌써 81%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내친 김에 이달 말부터는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이른바 ‘부스터 샷(3차 접종)’도 준비하고 있다.

백신을 맹신하고 한순간 마스크를 벗어던졌던 영국과도 달랐다.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급진적 방식이 아닌 점진적 봉쇄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싱가포르인들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마스크 항시 착용은 물론 백신 접종자에 한해 최대 5명까지 식당에서 식사, 50% 인원만 회사 출근 등의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를 막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 킴 용 통상산업부 장관은 “방역 조치를 완화했을 때 확진자가 늘어날 걸로 예상하긴 했으나 지역감염 사례 급증세는 우려되는 일”이라며 “앞으로 2~4주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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