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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의 중국화 가속, 선거도 베이징 스타일

홍콩과 마카오의 중국화 가속, 선거도 베이징 스타일

기사승인 2021. 09.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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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는 행정장관 선출하는 선거인단 선거
‘하나의 중국’을 국시로 내건 중국의 품 안에 이미 들어갔다고 해도 좋은 홍콩과 마카오의 중국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선거에서도 이 경향은 농후해지고 있다고 단언해도 무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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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실시된 마카오 입법회 의원 선거 투표소 모습. 정원 33명 중 고작 14명만이 직접 선거로 선출될 예정으로 있다./제공=CCTV.
정말 그런지는 우선 12일 실시된 마카오 입법회 선거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총 33명의 입법의원을 뽑을 예정이나 반중 인사들은 아예 출마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원들을 선출하는 방식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친중 인사들일 수밖에 없는 14명 만을 직접 선거로 선출할 뿐이다. 나머지 12명과 7명은 각각 간접 선거와 행정장관의 지명으로 뽑힐 예정으로 있다. 반중 인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완전 봉쇄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한국 언론인 나정주 씨는 “마카오는 홍콩과 달리 중국화가 철저하게 됐다고 해도 좋다. 반중 성향의 인사가 입법회 의원에 입후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선거가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홍콩이라고 특별히 다를 까닭이 없다. 19일 실시되는 행정장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선거에 출마할 반중 인사는 눈을 부라리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행정특구 정부가 지난달 입법회 의원이자 독립파 정당인 ‘열혈공민’의 주석을 의원 제명시킨 사실을 감안하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거의 비슷한 시간에 구 의원들의 충성 맹세식을 거행한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현재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화’가 눈에 두드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좋다. 특히 일부 인사들이 끝까지 반중 기치를 내건 채 투쟁했던 홍콩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반중 단체들이 스스로 해산을 선언할 정도라면 상황이 어느 수준인지는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기득권 층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해외 이민에 나서는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도 없다.

선거를 통해 더욱 구체화될 홍콩과 마카오의 급속한 중국화는 대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이라는 캐치 플레이즈를 버리고 ‘백기 투항’하자는 여론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형성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최근 ‘대만 독립’의 기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들어올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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