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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원하는 日 국민들…유권자 절반 “차기총리, 아베·스가 노선 계승 말아야”

변화 원하는 日 국민들…유권자 절반 “차기총리, 아베·스가 노선 계승 말아야”

기사승인 2021. 09. 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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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Japan <YONHAP NO-6291> (AP)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퇴진 의사를 밝히며 차기 총리를 향한 각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일본 유권자 절반 이상이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와 스가 총리의 노선 변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은 11~12일 전국 147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차기 총리가 아베 전 총리나 스가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는 것에 대한 의향을 물어 본 결과, 58%가 ‘계승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계승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약 7년 9개월간 재임한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건강 악화로 인해 총리 직을 사임하면서 후임으로 스가 총리가 선출됐다. 스가 총리는 총재 선거 전부터 아베 노선을 확실히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으며, 실제로 외교·안보를 비롯한 각종 정책에서 아베 전 총리와 기조를 같이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와 리더십 부재 등으로 일본 국민들이 느낀 아베·스가 노선에 대한 염증은 지지율 하락세라는 형태로 드러났다.

일본 유권자들이 차기 총리에게 바라는 4가지 요소로는 ‘실행력’이 64%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성실성’ 15%, ‘발신력(메시지 전달 능력)’ 10%, ‘정치신조’ 7% 순이었다.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누가 새로운 총재에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고노 다로 행정 개혁 담당상이 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각각 16%와 14%로 뒤를 이었고, 아베 전 총리가 밀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8%에 머물렀다.

차기 총리의 아베 노선 계승 여부에 일본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5일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과 아베 노선 사이의 ‘거리감’을 분석했다. 이 신문은 아베 노선과 선을 그은 대표적인 인물로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았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면서도 전쟁금지를 규정한 헌법 제9조를 바꾸자는 아베 전 총리의 주장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총리 선호도 1위인 고노 담당상에 대해서는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위치를 알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노 담당상은 당내 보수 파벌인 아소파 소속이지만, 당내 정책과는 거리가 있는 탈 원전 및 모계 천황을 검토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온건 보수로 분류되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아베 내각에서 외무상으로 5년을 역임한 경력이 있으며 지난 8일에는 ‘아베노믹스’를 들고 나서며 아베 노선 답습을 예고했다.

파벌 역학 구도에 따라 총재가 좌우되는 구조 속에서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아베 전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후보들의 ‘아베 눈치 살피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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