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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전 정부 공무원 끌어안기 속도, 사면령에 속속 합류

탈레반의 전 정부 공무원 끌어안기 속도, 사면령에 속속 합류

기사승인 2021. 09. 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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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원들. /AP연합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포용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새 정부를 세운 탈레반이 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에 대한 사면령을 내리면서 도망 친 이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이 내린 사면령 하에 지난 정부에서 일하던 공무원의 현업 복귀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아프간 언론인 하아마통신 등이 13일 전했다. 탈레반은 조직 확장을 위해 대원 모집에도 나선 상태일 만큼 인력난을 겪고 있다.

앞서 탈레반은 조직 확장에 나서면서 수염을 기르지 않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가입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도 가입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가운데 가장 신뢰할 만한 인력으로 전 정부 공무원들이 떠올랐다. 업부 복귀의 선봉에는 국제공항에서 근무하던 경비-순찰 대원들이 있다며 전 정부에 속한 군경 공무원이 업무로 돌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하아마통신은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카불 시내 차량 흐름을 관리하고 순찰하는 일에도 기존 근무 군경 인력이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이들을 끌어안는 데는 특정 분야에서 훈련을 받고 기술을 가진 이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들이 카불 경비 등의 업무를 다시 맡아줘야 새 정부가 빨리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제난에도 탈레반 정부는 지난 7일 내각 명단을 내놓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고급 인력들 복귀가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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