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돈보따리 싸든 中, 내년 아세안 의장국 캄보디아와 ‘철통우정’ 확인

돈보따리 싸든 中, 내년 아세안 의장국 캄보디아와 ‘철통우정’ 확인

기사승인 2021. 09. 14. 13: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ambodia China <YONHAP NO-5217> (AP)
지난 12일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건설한 모르독 데쪼 국립경기장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오른쪽)./제공=AP·연합
방한에 앞서 캄보디아를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돈보따리를 풀며 캄보디아와의 ‘철통우정’을 확인했다. 수 천억원에 이르는 중국의 지원에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을 앞둔 캄보디아는 친중 노선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14일 로이터 통신과 프놈펜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캄보디아를 방문한 왕이 외교 부장은 양국이 외국의 압력과 간섭에 저항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캄보디아에 2억7000만달러(3170억3400만원)의 원조와 300만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선사하는 대규모 선물 보따리도 풀었다.

왕이 외교부장은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훈센 총리 등을 만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함께 캄보디아의 경제 발전을 위한 중국의 지원을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두 국가의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캄보디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백신과 기타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의 농산물을 더 많이 수입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캄보디아와의 관계를 강철보다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야당 탄압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비판을 받아오면서도 중국과의 유대를 강화해 온 훈센 총리도 크게 화답했다. 훈센 총리는 “중국과 캄보디아는 운명 공동체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홍콩·대만·신장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중국의 정당한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을 표명했다.

중국은 왕이 부장의 캄보디아 방문에 맞춰 12일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모로독 데쪼 국립 경기장을 캄보디아 정부에 양보했다. 이 경기장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1억6000만 달러(약 1879억원)의 무상 원조를 투입해 건설한 것이다. 이날 양도식에 참석한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중국의 기여는 어떤 나라와도 바꿀 수 없다”며 “캄보디아가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어디에 의지할 수 있겠느냐”란 발언을 하며 친중 노선을 다시금 확인했다.

아세안에서 대표적인 친중 국가로 꼽히는 캄보디아는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다. 왕이 부장은 훈센 총리와의 회담에서 “캄보디아가 의장국을 맡는 내년 임기 동안 아세안과 중국이 남중국해 행동 강령에 대한 협상을 마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부터 베트남·캄보디아·싱가포르 아세안 3개국을 방문한 왕이 외교부장은 14~15일 한국을 찾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