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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캠프 해체…대선 레이스 성공 위해 새로운 길”

최재형 “캠프 해체…대선 레이스 성공 위해 새로운 길”

기사승인 2021. 09. 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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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윤석열 결과 발표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레스토랑에서 정권의 정치공작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와 회동을 마친 뒤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캠프 해체를 전격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선언 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그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제가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인다”며 “제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 대해서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자였다”고 스스로를 비판했다.

이어 “정직한 정치, 책임지는 정치. 정파적인 이익을 떠나 국민이 원하시는 길을 찾아가는 정치. 쇼가 아닌 진심으로 국민과 공감하며 국민의 힘이 되어주는 정치. 숨기고, 속이고, 자기들끼리 함정을 파고 모략하는 피곤한 저질 정치를 벗어나,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 저는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며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홀로 서겠다. 그 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저의 이 결단이 정권교체를 넘어, 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는 것에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전 원장은 “이 일에 동참해주실 국민 여러분께 캠프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뜻을 같이 해주실 캠프 실무진 분들도 환영이다. 많은 빗방울이 모여서 시내가 되고 시냇물이 모여서 바다를 이루자. 지금 저의 모습은 하나의 물방울이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큰 물줄기를 이뤄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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