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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한다는 후쿠시마 원전, 이번엔 강력 방사선 측정 의혹

오염수 방류한다는 후쿠시마 원전, 이번엔 강력 방사선 측정 의혹

기사승인 2021. 09. 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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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교도연합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제1원전 격납 용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방사선이 측정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가장 위쪽 뚜껑 표면 근처에서 당초 추정 수준을 초과하는 시간당 1.2 ㏜(시버트)의 방사선량을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시설에 부착된 정화용 필터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25개 가운데 24개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1년 폭발한 후쿠지마 원전은 이후 방사선 누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전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원격 로봇을 이용해 첫 번째 뚜껑 표면에 깊이 약 7㎝의 구멍을 내서 방사선량을 측정했고 이 과정에서 가운데 쪽 깊이 약 4㎝ 부근의 시간당 방사선량이 1.2 시버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첫 번째와 두 번째 뚜껑 사이에 사고 때 유출된 방사성 물질 세슘이 대량으로 부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 양은 사람이 1시간도 못 버티고 사망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도쿄전략은 “심한 오염 부위가 있는 것을 전제로 공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거듭된 안전 문제에 지난 4월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는 난감한 입장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12월 한국과 중국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살펴볼 방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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