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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치 조정 필요…목표가 10% ↓”

“카카오,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치 조정 필요…목표가 10% ↓”

기사승인 2021. 09. 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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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16일 카카오에 대해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치 조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자회사의 일부 보험 중개 서비스 중단과 모빌리티의 수익모델 조정으로 신사업의 수익화 일정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라면서 “또한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밸류제인 전체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던 기존의 사업 전략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모델을 도입함으로써 포기한 사업에 대한 수익 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나, 매출과 이익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이번 카카오의 선제적인 대응으로 전방위로 확산되던 언론과 정치권의 규제 목소리가 잦아들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일던 모빌리티의 스마트호출과 배달 서비스를 폐지하고, 대리운전 수수료도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갈등의 소지는 일정부분 해소했다”면서도 “가맹 택시의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의 배차 차별, 케이큐으홀딩스의 불성실공시 등의 이슈는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모빌리티, 핀테크, 콘텐츠 영역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트렌드이다”면서 “플랫폼 사업자는 기존 오프라인 영역에서 비효율을 발생시키던 서비스와 상품을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효용성 향상 측면에서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로 해외에서도 플랫폼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시대적 흐름이다”면서 “정부 규제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는 둔화될 수 있으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 한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아직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광고와 게임, 커머스 부분은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전체의 영업이익 고성장세는 규제 이슈와 무관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생을 의식한 카카오의 자발적 신사업 수익화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하향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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