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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中 부동산 부채, 기업 회장 미 도피설도

점입가경 中 부동산 부채, 기업 회장 미 도피설도

기사승인 2021. 09. 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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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파산 임박 이어 소호차이나 회장 행보도 야릇
폭발 일보 직전인 중국 거대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문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부채 압력을 견디지 못한 일부 기업은 창업자가 미국에 도피했다는 소문에도 휩싸였다.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업계 2위인 헝다 그룹은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의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내몰리면서 파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설사 디폴트 위기를 넘기더라도 총 부채 규모가 2조 위안(元·360조)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기 때문에 극적 회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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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차이나가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 수년 전 완성한 빌딩. 최근 자금난으로 회사를 블랙스톤에 매각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시가총액보다 부채가 훨씬 많은 만큼 앞날이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이 와중에 소호(SOHO)차이나의 판스이 회장이 부인과 함께 최근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결행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단 완전 도피라고 단언하기까지는 어려우나, 업계 일부에서는 당국 몰래 출국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창립된 소호차이나는 여타 다른 부동산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무차별 차입을 통한 공격적 경영으로 사세를 키운 업체로 유명하다. 2007년에는 홍콩 증시에도 상장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 당국이 최근 부동산 산업에 대한 돈줄을 조이면서 서서히 위기에 봉착하기 시작했다. 부도설도 끊이지 않았다.

판스이 회장이 최근 회사를 블랙스톤에 매각하려는 결정을 내린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매각은 예정대로 순순히 이뤄지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블랙스톤이 소호차이나의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점검한 끝에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한때 잘 나가던 홍콩 증시에서의 소호차이나 시가 총액이 16일을 기준으로 고작 105억 홍콩달러(1조5750억 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 총액은 시총의 거의 3배인 300억 홍콩달러에 이른다. 블랙스톤이 인수를 포기하고, 판 회장의 미국 도피설이 설득력을 지니는 이유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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