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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배터리 10월 1일 출범한다…“2030년 글로벌 1위 목표”

[르포] SK배터리 10월 1일 출범한다…“2030년 글로벌 1위 목표”

기사승인 2021. 09.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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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신설법인 10월 1일 출범
수주잔고 1000GWh로 세계 3위권
총생산량 4년내 5배로 큰 폭 확대
글로벌 점유율 20% 목표로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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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 서린동 SK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 사업 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제공 = SK이노베이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판한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16일 오전 찾은 서울 종로 서린동 SK빌딩은 비교적 차분했다. 이날 SK빌딩에선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 부문과 석유개발(E&P) 부문의 물적분할 안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가 개최됐다. 분사 계획이 발표된 직후부터 반대와 우려 목소리가 나오며 임시 주총장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순조로운 분위기였다.

전자투표를 포함해 주주의 74.57%(6233만1624주)가 주총에 참석했고 이 가운데 80.2%(4998만1081주)가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출석 주주의 의결권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지분 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총 직전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하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지만 이변은 없었다.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SK㈜로 33.4%를 보유하고 있고 소액주주가 27.48%를 보유하고 있다. 분사에 반대 의견을 보이며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판했던 개인투자자들도 대다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액주주들도 주총에 참석했지만 큰 소동 없이 안건이 통과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해 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괄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호소했다.

SK배터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2030년엔 20%까지 확보, 배터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40GWh(기가와트시)인 총 생산량을 2025년까지 연산 200GWh 이상, 2030년까지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수주잔고는 글로벌 3위권인 1000GWh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오는 10월 1일 신설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 및 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이날 주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배터리 사업의 물적 분할에 대한 별다른 이견이 제시되진 않았다. 한 소액주주는 “SK가 만드는 배터리가 안전하고 효율적이면서 신뢰받을 수 있는, 최고의 배터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분할 계획 외에도 감사보고, 정관 개정 승인 의결 등도 차례대로 진행됐다. 이익·중간 배당을 현금뿐 아니라 주식 등 기타 회사 보유 자산으로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은 출석 주주 대비 찬성률 97.9%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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