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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멸의 전조인가? 중국 글로벌 10대 기업 전무

궤멸의 전조인가? 중국 글로벌 10대 기업 전무

기사승인 2021. 09. 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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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처음, 빅테크 때리기 부작용
정부 당국의 잇따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와 압박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10대 기업에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당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당국의 시퍼런 서슬에 놀라 바짝 엎드리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당국이 부르짖는 ‘공동부유’ 슬로건에 부응하기 위해 거액을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다. 외부에서 볼때 반강제적이라는 느낌이 강해 증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주가는 거의 연일 폭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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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당국의 규제와 압박으로 인해 시총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10대 기업에서 탈락한 텅쉰 본사. 분위기로 볼 때 당분간 기업 활력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제공=텅쉰 홈페이지.
중국의 빅테크를 대표하는 텅쉰(騰訊·영문명 텐센트)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중국 기업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만큼 잘 나갔던 텅쉰은 당국의 규제와 압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1월부터 하염없이 시가 총액(이하 시총)이 하락하더니 지금은 5520억 달러에 불과하다. 애플(2조4600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조2900억 달러), 알파벳(1조9300억 달러), 아람코(1조8700억 달러), 아마존(1조7600억달러), 페이스북(1조500억 달러), 테슬라(7570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6300억 달러), TSMC(5630억 달러), 엔비디아(5590억 달러) 등에 밀리고 있다.

당국의 칼을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맞은 알리바바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시총이 올 2월 고점에 비해 26%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4월 중국 재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독점 벌금인 182억 위안(元·약 3조276억 원)을 부과받은 여파도 컸다. 창업자 마윈이 당국의 눈 밖에 나 있어, 어려움을 벗어날 가능성이 당분간 없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보통신기술(ICT) 평론가 저우(周) 모씨는 “중국은 새장 밖의 새(기업)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원하는 새는 다친다. 그 기업들이 아니더라도 중국에는 새장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새들이 많다”면서 향후 당국의 빅테크들에 대한 규제와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현실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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