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硏, 제1호 연구소 기업 ㈜크라이오텍 설립...극지방 유래 제품 개발 추진

기사승인 2021. 09.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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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오텍이 친환경 산업 소재인 저온효소를 사업화하고 있다./제공=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극지연구소에서 제1호 연구소기업 (주)크라이오텍의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크라이오텍은 남극에서 확보한 생명과학 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해 극지연구소가 세운 첫 번째 연구소기업이다.

크라이오텍은 남극의 해양미생물부터 분리한 저온 단백질 분해 효소를 제품화활 계획이다.

극저온의 환경에 적응·진화한 생물들로부터 추출한 효소는 낮은 온도에서도 반응이 잘 일어나고 단백질 분해 기능과 세척력도 뛰어나 의료용 세정제나 산업용 효소의 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극지연구소 임정한 박사 연구팀은 해양수산부 R&D ‘양극해 미래자원 탐사 및 활용기술 개발’ 등을 통해 남극 해양 미생물 ‘Pseudoalteromonas arctica PAMC 21717’에서 찾은 저온 활성 단백질 분해 효소를 실험실에서 생산하는 데 성공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 특허등록을 마쳤다.

극지연구소는 영하의 온도에서 손상 없이 혈액 보관을 가능하게 한 동결보존제 기술 등 극지에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국내 기업에 기술 등을 이전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사회적 책임 달성을 목표로 이번에 연구소 기업의 문을 열게 됐다.

극지연구소는 지난해 말 연구소 내부를 대상으로 창업 수요를 조사했으며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크라이오텍의 설립 인가를 받았다.

크라이오텍은 내년까지 저온 활성 단백질 분해 효소의 대량 생산 공정 시스템을 규명하고 2023년에는 산업현장에 관련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세제 이외에도 사료나 폐기물 처리제·분자 진단 키트 등 활용도를 넓히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남극과 북극에서 확보한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그동안 극지연구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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