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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고속도로 헤맨 치매노인, 18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한밤중 고속도로 헤맨 치매노인, 18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기사승인 2021. 09. 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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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경찰서 전경
서울 서초경찰서 /아시아투데이DB
한밤중 고속도로 위를 위태롭게 헤매던 치매 노인이 경찰관에게 구조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오전 1시께 “한 노인이 경부고속도로를 걷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에 따라 교통과 소속 경장이 즉시 출동해 노인을 찾기 시작했고, 순찰차를 타고 수 ㎞를 달린 끝에 오전 1시 50분께 경부고속도로 잠원고가차도 부근에서 이 노인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고를 막기 위해 경광등을 환하게 켠 뒤 하차해 노인을 구조했다. 당시 경찰이 노인을 구조한 직후 덤프트럭이 도로 위를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인의 “집이 영등포구인데 이발하러 나왔다”는 말에 경찰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구대에 도착한 노인은 처음에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다가 시간을 두고 질문하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억해냈다.

경찰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노인의 정보를 조회한 결과 전날 치매노인 실종자로 등록된 70대로 확인돼 바로 가족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노인이 집을 나선 지 꼬박 18시간 만이었다.

노인의 가족은 경찰에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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