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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中 헝다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기재차관 “中 헝다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기사승인 2021. 09. 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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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금융회의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제공=기재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신흥국발 위험요인 역시 주의 깊게 점검하며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그룹은 현재 부채가 3000억 달러(약 355조원)에 달해 파산 위기에 몰려있다.

그는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그룹과 같은 시장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향후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진행 속도 등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망 이상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연되거나 고(高)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금리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 변경이 공식화하고 유동성의 공급 속도가 조절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차관은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을 사실상 공식화했으나 그간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정책 신뢰를 확보해왔고,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 결과를 보이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금리 상승 등에 따른 가계 상환 부담 증가에 대비해 가계부채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별로 관리 목표 준수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금융 불균형 완화를 위한 노력들도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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