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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첨단반도체 92% 생산 대만에 집중...연중무휴 24시간 가동”

“세계 첨단반도체 92% 생산 대만에 집중...연중무휴 24시간 가동”

기사승인 2021. 09. 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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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세계 첨단반도체 92% TSMC 있는 대만에 집중"
"전세계 고객 대만에 쇄도 반도체 쟁탈전, 업계 균형 잃어"
TSMC 및 소재 공급업체, 밤낮없이 연중무휴 가동
TSMC, 사원평균 특별보수만 6000만원
TSMC 홈페이지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의 92%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臺灣積體電路製造)가 있는 대만에 집중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사진=TSMC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의 92%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臺灣積體電路製造)가 있는 대만에 집중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같이 전하고 이는 ‘이상한 모습’이라며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이 “세계가 대만을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고객이 쇄도해 반도체 쟁탈전을 벌이고 업계가 완전히 균형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당국도 이례적인 대응으로 지원하는 것이 고작이라며 대만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비자 발급을 중단했지만 반도체는 특별 취급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한 일본 기업은 수백명의 기술자를 대만에 보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TSMC의 생산을 가까스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닛케이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한 일본 기업 임원이 “미국·일본·독일, 그리고 대만에서도 신주(新竹)·타이난(臺南)·가오슝(高雄) 등 그들은 도대체 몇개의 공장을 건설할 생각인가”라면서 “일손이 없어서 이대로는 반드시 펑크(한계 초고로 기능 마비)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임원은 “TSMC 공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며 “세계는 여전히 그 현실의 무서움을 모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닛케이는 TSMC와 소재 공급업체 직원들이 생산을 위해 밤낮없이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반도체산업의 중심지인 신주지구에 있는 일본 기업에 일하는 30대 대만 남성은 “TSMC에 소재를 제공하는 공급업체는 한숨을 돌리는 때가 없다”며 “매일 50쪽 분량의 자료를 써 매일 밤 저녁 10시부터 TSMC와의 회의에서 보고하고, 수율(收率·재료에 대한 제품의 비율)이나 장치 상태 등 개선책을 상대측으로부터 듣는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우리가 어떻게든 TSMC 공장을 지탱해 조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토·일 관계없이 밤 12시·아침 6시에도 TSMC로부터 전화가 오기 때문에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는 매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남성은 그의 일상은 아직 괜찮은 편이라며 TSMC 임원의 긴장감을 상상을 초월한다고 전했다.

TSMC의 최첨단 공장에서 부문장으로 일하는 50대 남성은 지난해 가을부터 이상이라고 할 정도로 성수기에 돌입해 휴일 없이 일하고, 귀가가 매일 새벽 3시 넘어 회사에서 숙식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 공장이 빠듯하게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 남성이 연 3000만 대만달러(12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며 TSMC의 중견 간부의 연봉이 수천만엔(수억원)인 TSMC가 지난 1년간 상여금과 별도로 지불한 특별보수가 사원 평균 약 560만엔(6000만원)에 달해 200만엔(2200만원) 대의 대만의 평균 연봉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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