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의 뿔을 약재로 쓰는 중국과 베트남 탓에 코뿔소가 매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뿔은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22일(현지시간) 세계 코뿔소의 날을 맞아 인도 아삼주는 코뿔소 뿔 2500개를 소각하며 밀렵 및 밀수 중단을 촉구하는 행사를 가졌다.
다양한 이유들로 코뿔소 뿔 거래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는 코뿔소 수천 마리가 밀렵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워낙 고가에 팔린다는 코뿔소 뿔은 대개 분말 상태로 거래가 되는데 실제 성분은 인간의 손·발톱과 같은 케라틴이다.
23일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카지랑가 국립공원에 멸종위기종인 외뿔코뿔소 2400여마리를 비롯해 호랑이 120여마리 등이 살고 있다”고 알리며 “이날 상징적인 의미에서 1969년부터 주정부가 보관하던 뿔을 포함해 코뿔소 뿔을 소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약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코뿔소 보호란 뜻밖의 효과를 가져다줬다. 지난해 남아공에서 밀렵에 희생된 코뿔소는 394마리다. 이는 전년(594마리)보다 33% 줄어든 것이고 2011년 이후 최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