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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영웅 68명 유해 귀환...문대통령 “종전선언이 새로운 희망될 것” (종합)

6·25 전쟁 영웅 68명 유해 귀환...문대통령 “종전선언이 새로운 희망될 것” (종합)

기사승인 2021. 09. 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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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4대 공중엄호 입국 등 최고예우 봉환식
대통령 첫 해외 유해인수식 주관, 훈장 추서
국군 전사자 유해 운구 지켜보는 문 대통령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밤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을 마치고 국군 전사자 유해의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6·25 전쟁 국군전사자 68명의 유해가 23일 7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유해 인수식을 주관한 뒤 전쟁 영웅들과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 도착 직후 최고의 예우를 갖춘 유해 봉환식을 열었다. 대통령 전용기 및 유해를 실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가 입국할 때는 F-15K 전투기 4대가 출격해 공중엄호 비행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70여년 세월을 돌아 1만5000㎞에 달하는 긴 여정을 거친 호국용사들을 위해 호위하기 위해 최고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 전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6·25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에서 추모사를 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은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영웅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며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중이 한반도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던 것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인수식에서는 한·미 양국이 국군전사자 유해 68구와 미군 유해 6구를 서로 인계했다. 이로써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307구의 6·25 전사자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왔으며, 현 정부에서 280구를 송환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국군전자사 중에는 카투사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다가 숨진 고(故) 김석주 일병, 고 정환조 일병이 포함됐다. 이들은 북한의 단독 유해 발굴로 발견돼 미군 유해들과 함께 하와이로 송환된 뒤 신원이 확인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2017년 6월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했던 문 대통령은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돼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하와이 이민세대로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故)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한국 대통령이 해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에게 훈장을 추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에 대한 서훈은 지난 3·1절에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지사의 장녀, 안 지사의 손녀에게 직접 훈장을 건넸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의 전사자 3만6000여명이 영면해 있는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아퀼리노 사령관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외교와 대화에는 강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 한·미 연합 방위 능력을 더욱 높여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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