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반적인 감염병과 달리 고령층으로 갈수록 발병 규모가 크고 위중증 및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신종 감염병이 등장하면 연령이 매우 낮거나 높을수록 발생 및 희생률이 높은 U자형 분포를 보인다고 추정하지만, 코로나19는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규모와 중증화률이 높은 ‘거꾸로 된 L자형’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초·중·고 학생의 코로나19 발생률을 보면 고등학교·중학생·초등학생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원인과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면역체계의 성숙도 등과 관련한 여러 가설이 나왔으나 아직 확실히 규명된 바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작년 발표에 따르면 16∼18세는 사실상 성인과 같은 특징을 보이기에 코로나19 발생이 가장 많고, 연령대가 낮은 초등학생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다”며 “어린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인플루엔자와 반대되는 상황으로, 방역에 있어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준 백신 접종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은 88만6514명으로, 이 중 3975건에서 이상반응 신고가 들어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의 제31차 회의에서 평가된 178건의 사례 중 10대는 6건으로 집계됐다. 6건 모두 중증 사례로 신고됐으며 회의 결과 근거 불충분 3건·인과성 불인정 2건·보류 1건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