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사발 본향’ 문경서 도공들의 삶 엿본다...2021문경찻사발 축제 개최

기사승인 2021. 09. 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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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 개발을 통한 축제관람객 맞이
2021 문경찻사발축제 포스터
2021 문경찻사발축제 포스터/제공=문경시
전통 발물레, 망댕이 가마를 바탕으로 전통도자기의 정통성을 되새기고 고통과 애환속에 명맥을 이어온 선조 도공들의 삶을 볼 수 있는 장이 경북 문경에서 펼쳐진다.

전통찻사발의 본향(本鄕) 경북 문경시가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과 온라인에서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을 주제로 ‘2021 문경찻사발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는 ‘with 코로나’ 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사기장의 온기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비대면 언택트 관광트랜드에 맞춘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병행해 하이브리드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문경찻사발축제
문경찻사발축제 도자기 전시 작품/제공=문경시
올해 23회를 맞이한 문경찻사발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본적으로 ‘비대면 언택트’축제를 지향하지만 그 속에 직접 보고 만져봐야만 그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는 도자기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야외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대한민국 도예명장전’에서는 백산 김정옥, 도천 천한봉, 묵심 이학천 세 분의 작품이 전시된다. 대한민국이 인정한 최고 도예명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문경도예명장전’에는 문경시 도자기명장 월봉 오정택, 황담 김억주, 청마 유태근, 도광 김경선, 경상북도 최고장인 월파 이정환과 우남 김경식,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문산 김영식과 미산 김선식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문경도자기 명품전’에는 문경지역에서 활동하는 전통도예 28명의 작품 56작품이 전시된다. 역사와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18회 전국찻사발 공모대전’ 수장작 10점, 역대수상작 17점을 포함한 85점의 출품작도 있다.

이 밖에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을 통해 문경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생활자기들이 한 상에 전시된다. 각계각층 1000여 명이 코로나19 극복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도 ‘문경도자기 소원희망전’에서 볼 수 있다.

2021 문경찻사발축제
고윤환 시장과 임이자 의원이 코로나19 극복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도자기에 소원을 적고 있다/제공=문경시
작품 전시 외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된다.

특별행사로 1300도 뜨거운 가마 앞에서 혼을 불사르는 사기장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사기장의 하루’ 프로그램이 축제기간 중 1일 3회(오전 10시, 오후 1시·3시) 야외공연장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차담이 TV)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또 문경 각지의 25개 요장을 방문해 작가들을 만나고 각 요장별 차별성 있는 작품을 현장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문경찻사발 요장 스탬프 투어’가 운영된다.

스탬프 투어카드에 받은 스탬프 개수에 따라 찻사발 나눔잔을 선물로 증정한다. 스탬프 투어카드는 각 요장 및 축제안내부스에 비치돼 있으며 스탬프는 찻사발 구매자에 한해 받을 수 있다.

문경새재 야외공원장 일원에 사기장 간판을 게시해 문경찻사발 축제에 참여하는 요장과 사기장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남기고 축제장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해 축제장에서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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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지난해 ‘문경찻사발 요장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고 신순식(문창고 영어 담당) 선생과 기념촬영 했다/제공=문경시
시는 코로나19 여파로 간소화된 오프라인 행사의 아쉬움을 온라인 축제장인 ‘사발21닷컴’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온라인 경매와 랜선번개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현장에 올 수 없는 관람객 누구나 집에서도 문경찻사발축제의 풍성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

문경찻사발축제의 백미인 ‘문경찻사발 온라인 경매’는 총 6회(1~4일·9~10일 오후 3시)펼쳐진다. 문경 도예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70여 점 이상이 경매에 나온다. 실물로 확인하는 것 못지않게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세밀히 볼 수 있다.

올 축제에서 처음 시도하는 ‘문경찻사발 랜선번개마켓’은 6~7일 오후 5시 진행된다. 참여요장별 10여점씩 총 300여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오정택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열리는 축제임을 감안해 행사장 내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방역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랜선번개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문경도자기의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찻사발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에게 화합과 힐링을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축제 상을 정립해 관광도시 문경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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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찻사발 공모대전에서 수상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제공=문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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