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술관 앞 잔디밭에 들어선 8채의 집...“이상적인 공간은?”

미술관 앞 잔디밭에 들어선 8채의 집...“이상적인 공간은?”

기사승인 2021. 09. 26. 10: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서 '천대광: 집우집주', 내년 7월 24일까지
후천개벽 탑
MMCA 청주프로젝트 2021 ‘천대광: 집우집주’에서 전시 중인 천대광의 ‘후천개벽 탑’.
설치미술가 천대광의 작품들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넓은 잔디밭에 설치돼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청주프로젝트 2021 ‘천대광: 집우집주’를 내년 7월 24일까지 선보인다.

천대광은 관람객이 작품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설치 미술 작업을 주로 한다. 관람객이 이동하거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작품이 전시되는 장소를 생경한 풍경으로 바꿔놓는다.

전시 ‘집우집주’는 ‘우주’라는 단어가 ‘집 우(宇)’, ‘집 주(宙)’로 이뤄졌듯이, 우리가 사는 집이 모여 도시를 이루고 더 나아가 우주가 된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작가가 아시아 여러 지역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집 형태의 조각 8점과 벤치, 테이블 등 가구 등으로 작은 도시를 구축했다. 조각들은 작가가 아시아 각국을 여행하며 기록하고 수집한 건축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제주도 인근 섬 가파도의 창고, 경기도 양평버스터미널, 청주 탑동에 위치한 근대건축물 탑동양관 등 국내 건축물부터 캄보디아 캄퐁 플럭에 있는 수상가옥, 태국 남부 도시 수랏타니에 있는 건물 등을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온전히 작가의 상상만으로 지은 건축적 조각도 있다. 오직 여섯 가지 색채만으로 구성된 집을 상상해 만든 가상의 집이다.

천대광의 작업은 건축 설계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드로잉을 그리듯 큰 기틀만 잡아놓고 즉흥적으로 세부 사항을 채워 나간다. 계획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건축이라기보다는 ‘건축적 조각’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산업 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미술관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가 사는 도시와 사회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게 할 것”이라며 “스쳐 지나간 일상 공간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상적 공간과 삶은 무엇인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