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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지지층 엇갈린 尹·洪…‘6070’ vs ‘2030’ 대결 구도

세대별 지지층 엇갈린 尹·洪…‘6070’ vs ‘2030’ 대결 구도

기사승인 2021. 09. 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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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은 6070·洪은 2030서 40%대 지지율
TK 전통 보수층 vs '공정' 화두 찾는 MZ세대
10차례 이상 남은 TV토론회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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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세대별 주력 지지층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정치권에서는 세대별로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은 60대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강세가 형성된 반면, 홍 의원은 2030세대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18살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43.4%)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고 50대(34.3%), 40대(27.3%), 30대(17.8%), 18~29살(14.4%)로 연령대가 내려올수록 선호도가 낮았다.

반면 홍 의원은 30대(46.7%)와 18~19살(43.0%) 등 젊은층에서 선호도가 높았고, 40대(29.6%), 50대(28.8%), 60대 이상(26.0%)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내려갔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노년층들이 윤 전 총장을,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젊은 유권자들이 홍 의원의 지지세를 떠받치는 형국이 형성된 것이다. 이 같은 양상은 최근 진행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두 후보의 유세활동이나 공약도 이러한 지지층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대권도전 선언 이후 네 차례나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단단히 했다.

반면 홍 의원의 경우 20~30대가 선호하는 특유의 ‘사이다 화법’이 청년층, 특히 남성층에 확실히 각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홍 의원의 대표 공약인 로스쿨 폐지·사법고시 부활·대입 수시 폐지 등은 청년층의 관심 화두인 ‘공정’과도 맞닿아 있어 2030세대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를 가리기까지 무려 10차례가 넘는 TV토론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민심이 대권주자들의 다른 행보보다 토론회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후보들 간 말실수나 입장 발표가 핵심 지지층의 이탈, 혹은 표심 확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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