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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1인가구 소득도 줄고 지출도 줄었다

코로나 이후 1인가구 소득도 줄고 지출도 줄었다

기사승인 2021. 09. 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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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1인가구 생활 심층조사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크게 달라졌다. 당연한 듯 했던 지인들과의 모임이 사라지고 심야에도 활기를 띠었던 번화가는 밤이 되면 조명이 꺼진다.

특히 1인가구는 더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집합제한으로 인해 지인들과의 만남이 줄어들며 더 외로움을 느끼는가 하면, 줄어든 일거리로 인해 경제난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1인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 1인가구는 전체 398만가구 중 13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4.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가장 보편적인 가구형태로 자리 잡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연구원과 함께 1인가구의 5대 불안요소(주거·안전·빈곤·질병·외로움)를 해소하고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고자 ‘1인가구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학술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지난해 2분기 1인가구의 평균 소득은 233만8918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4% 줄어들었다. 2인 이상 가구의 소득(527만2000원)이 같은 기간 4.8%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1인가구의 2분기 가계 지출(180만775원)도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해 소득 감소폭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다. 다인 가구 지출이 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1분기 -4.9%에서 2분기 1.4%로 반등한 것과는 정반대다.

1인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것에는 가구 형태의 특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1인 가구는 대부분 20대 청년층이나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고정된 일자리보다는 단기 아르바이트 등에 의존한다.

1인가구는 주거형태 또한 자가나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대면 일자리가 줄어들 경우 가장 크게 피해를 입는 이들이 바로 1인 가구인 셈이다.

집합제한과 거리두기로 인한 외로움도 심각한 수준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인 가구들은 주된 여가활동으로 TV·모바일 영상 시청(70.5%)을 꼽았다. 이는 ‘영화관’ ‘번화가 쇼핑몰 걷기’ 등 집 밖에서 하는 행동의 비중이 높았던 2019년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응답자들은 가장 많이 줄어든 실내 활동으로 ‘가족·친인척 방문’(21.6%)을 꼽았다. 실외 활동에서도 ‘극장·공연장’(42.9%), ‘오프·지인모임’(37.0%) 등 타인과의 만남이 수반되는 활동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 사는 1인 가구로서는 외부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회가 상당히 축소됐다는 것이다.

연구 수행기관인 서울연구원은 올해 9월부터 전문조사업체를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 3000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 및 정책 수요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실태조사는 조례상 5년마다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지난 2017년에 6개 분야(1인가구 삶·경제활동·주거·건강·여가 및 사회적 관계망·정책수요)로 나누어 첫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추진단 신설과 함께 급격한 정책·사회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앞당겨 실시하게 됐으며, 1인가구의 기본적인 생활 실태 외에도 다양한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1인가구 인식, 안전, 식생활 등의 분야를 추가하고 집단 심층면접(FGI)을 연계해 심층 조사할 예정이다.

이해선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해 1인가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안심 서울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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