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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감염자 급증…추석 여파 이번주 본격화

숨은 감염자 급증…추석 여파 이번주 본격화

기사승인 2021. 09. 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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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2771명…역대 두번째 규모
경로 불명 38.1% 최고치
누적 30만명 넘어<YONHAP NO-3052>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지난 7월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불길이 석 달 가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나자마자 확진자가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인 3000명대로 폭증하며 추석 연휴를 매개로 유행이 다시 급격한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71명 늘어 누적 30만1172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3273명)보다 502명 줄었지만, 여전히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지역발생 2735명 중 수도권은 923명, 경기 922명, 인천 169명 등 201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3.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대구 143명, 경북 85명, 충남 74명 등 721명(26.4%)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8194명 가운데 38.7%인 1만92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4월 6일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로,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그만큼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전국적 대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는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점진적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확진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환 시점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역시 재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석 연휴에 사람 간 접촉 확대로 잠재적인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하루 30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 청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설 때까지는 사적모임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27일 4분기(10~12월)에 시행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계획에는 만 12~17세와 임신부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계획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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