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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반도체 공급난에 난린데…내년이면 끝난다고?

車업계, 반도체 공급난에 난린데…내년이면 끝난다고?

기사승인 2021. 09. 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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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업체들 생산라인 확대
내년에는 반도체 가뭄 해결될 것"
일각선 "변수 많아 내후년까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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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에서 쏘나타가 생산되고 있다./제공=현대자동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휩쓸고 있는 ‘반도체 가뭄’이 내년에는 해결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하지만 업계는 현재까지 완성차 제조사들의 공장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고, 여기에 천재지변 등 다양한 변수가 더해질 경우 반도체 수급난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테크 위크(Italian Tech Week)’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과의 대담에서 반도체 부품 수급난과 관련해 “단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반도체 제조 공장들이 건설되고 있고, 내년까지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어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과 중단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고,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포터 등을 생산하는 울산4공장 역시 일부 휴업했다. 폭스바겐과 토요타 역시 또 다시 감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올라 켈리니우스 다임러 CEO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요와 관련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면서 “2022년까지 영향을 미치고, 202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IHS 마킷은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당초 예상인 약 8100만대에서 6.2% 줄어든 약 7600만대로 수정했고, 내년의 경우 약 9100만대에서 9.3% 감소한 약 8300만대로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이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올가을께부터 차츰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3분기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은 그사이 미국 텍사스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정전사태, 일본 반도체 공장에 발생한 화재, 대만 가뭄, 그리고 최근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 많은 변수들이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들은 머스크 CEO의 전망이 지극히 긍정적인 부분만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늘리고는 있지만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사이클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면서 “천재지변 등 또 다른 변수가 누적된다면 그때는 정말 답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핵심 반도체 내재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도 결국에는 반도체 내재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재 3%대인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10%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데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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