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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코로나 특수 끝나나…반도체·가전 ‘피크아웃’ 전망

삼성·LG전자, 코로나 특수 끝나나…반도체·가전 ‘피크아웃’ 전망

기사승인 2021. 09.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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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각각 70조·18조 예상
D램 가격 하락 등 4분기엔 악재
[보도사진] 평택2라인1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제공=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의 실적이 4분기에는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사 실적을 견인했던 코로나19 보복소비 수요가 꺾이고 반도체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사의 호실적 랠리가 3분기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3조~74조원대, 영업이익은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예측이 맞다면 3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로 17조5700억원에 달했던 2018년 3분기에 이은 최고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올 3분기 매출액 18조원을 넘기며 분기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대를 기록해, 지난 2분기 GM 볼트 EV 배터리 리콜 충당금을 반영하기 전 영업이익(1조112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견인 주동력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4분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대로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대표 품목인 D램 가격은 4분기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다. PC용 D램의 경우 5~10% 수준으로 가장 많이 떨어지고,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서버용 D램 가격도 0∼5% 하락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역시 4분기 평균거래가격이 직전 분기대비 0~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반도체가 담당하고, 그 중에서도 D램 같은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악재다.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다면 내년 2분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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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오브제 컬렉션./제공=LG전자
LG전자 최대 실적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전 수요 역시 4분기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4분기 매출은 블랙프라이데이, 크라스마스 특수 등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수 있지만, 영업이익은 할인판매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연중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삼성·LG전자 실적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에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3분기까지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은 작년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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