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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천대유’ 키맨 김만배 소환 조사…金 “정치권 도움 없어”

경찰, ‘화천대유’ 키맨 김만배 소환 조사…金 “정치권 도움 없어”

기사승인 2021. 09.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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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호 서울청장 "전문인력 투입, '집중 지휘 사건' 지정해 운영"
[포토] '대장동 특혜 의혹'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경찰 출석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까’. 경찰이 차기 대통령 선거의 뇌관이 될수도 있는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7일 특혜 논란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를 소환했다. 김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 참여해 막대한 배당을 챙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면서 ‘화천대유가 정치권 통해 로비를 했거나 정치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30여명으로 추정되는 초호화 법률 고문단 구성과 관련, 김씨는 “좋아하던 형님들이고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라며 “대가성은 없었다.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씨가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집중적으로 사건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전문 인력을 투입하고 집중 지휘 사건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화천대유는 자회사 천화동인과 함께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직 중이던 2015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참여해 3년간 4000여억원을 배당받아 특혜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이 회사에서 473억원을 빌렸다. 앞서 경찰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도 소환해 화천대유에서 26억8000만원을 빌리고,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원을 추가로 빌린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씨는 “현재 가진 돈은 없고 사업을 하면서 빌려온 많은 돈에 대해서 운영비로 쓰였다”며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돈의 인출 경위와 사용처을 집중 추궁하는 등 횡령·배임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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