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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여파에 공원 술판까지…확진자 폭증 우려

추석 연휴 여파에 공원 술판까지…확진자 폭증 우려

기사승인 2021. 09.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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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이후 4번째 큰 규모…일요일 기준 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 연일 고점
공원·영화관 등 북적…거리두기 재연장 무게
여의도 한강공원
지난 9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즐비해 있다./이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신규 일일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인 3273명을 기록한데다가 확진자수가 감소하는 주말에도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83명 늘어 누적 30만3553명이 됐다. 전날(2770명)보다 387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4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2383명 자체는 일요일 기준 최다치다. 종전의 일요일 최다 확진자는 지난 19일 1605명으로, 이보다 778명이나 더 많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도 연일 고점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9142명 가운데 38.6%인 1만1263명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은 지난해 4월 통계 집계 이래 최다비율인 38.8%을 기록했다. 이는 숨은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평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및 의료기관의 검사수가 원상태로 늘어나게 되면 추석연휴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의 고심과 달리 시민들의 경각심이 한계에 내몰리고 있어 확진자 폭증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9월 초부터 한강공원뿐 아니라 영화관 등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아랑곳 않은 채 여가를 즐기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심지어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주 및 최대 6인 이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공원 등에서 여러 명이 술판을 벌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재연장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다음달 1일에 다음 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기 위해 여러 논의에 착수하고 있다”며 “이번주 상황을 지켜볼 부분이 있고 여러 의견을 수렴할 부분이 많아 현재로선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10월부터 소아청소년·임신부 및 고위험군 추가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3809만1953명으로 전 국민의 74.2%, 18세 이상 인구의 86.3%에 해당한다. 접종완료자는 2323만7917명으로, 인구대비 45.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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