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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도로 민자구간 건설현장 ‘안전! 안전! 또 안전’

수도권 제2순환도로 민자구간 건설현장 ‘안전! 안전! 또 안전’

기사승인 2021. 09.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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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SOC 예산 27조원 넘어...도르는 '국토의 핏줄'
이천~오산·포천~화도 민자구간 '시공' '안전' 챙긴다
스폿·드론 등 첨단기술, 우수사례 선정 등 다양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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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산구간 내 방교3교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공사 현장 모습./제공=이천~오산구간 시공사업단
▶SOC 특집기획 - 안전 건설 현장을 가다
사회간접자본(SOC)은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토목·건설사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데 부정적인 문재인정부 초기에는 SOC예산을 줄였다. 정부 SOC예산은 2017년 22조1000억원에서 2018년 19조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9년 19조8000억원에서 작년 26조원으로 증가했고 내년엔 27조5000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박근혜·이명박 정부의 투자액을 넘어선 역대 최대 금액이다. SOC사업은 그만큼 꼭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SOC의 ‘꽃’은 무엇보다 국토의 핏줄인 도로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사업관리를 하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그런 의미에서 ‘동맥’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의 동맥을 건설함에 있어 안전은 필수다. 시공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안전 건설 현장을 가 보았다.<편집자 주>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국토개발의 핵심이다. 수도권의 범위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국토 이용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도권 제1순환도로가 포화상태인 가운데 국토의 제1간선인 경부축과 경의축을, 서울을 지나가지 않으면서 이어주는 도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민자로 건설이 진행 중인 이천~오산·포천~화도 2구간은 서울국토관리청이 ‘조속한 시공’과 ‘철저한 안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로 집중 관리하는 곳이다.

◇‘안전 우수사례 발굴로 참여 확대’ 이천~오산
이천~오산구간은 제2외곽순환망(252km, 반경 41km)의 남동구간으로 경부·영동·중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용인·화성·광주시를 연결해서 수도권 남동부 어느 곳에서나 30분대 서울로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 3월 착공해서 내년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이 구간(31.2km, 4차로)은 총 투자비 8077억원(보상비 6880억원 별도)이 투여됐다. 현재 금호건설 컨소시움(금호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풍산건설·동서건설)이 4개 공구로 나눠서 건설하고 있다.

특히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터널·교량구간(12.74km, 전제의 41%)이 대부분이다. 다수의 건설사고가 추락사고라는 점에서 각 공구의 시공사들은 한층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시공사들은 기존 현장에서도 하는 안전대 걸이시설·낙하물방지공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교량 상부에 녹색 안전그물을 촘촘히 설치했다. 추락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이천~오산구간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교량 작업에 추가 안전망을 설치하는 것 외에도 고위험 작업구간은 모니터링용 웹카메라 설치해 수시 모니터링한다”면서 “안전을 체험하기 위해 VR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고위험 작업 때는 정기교육 외에 특별교육을 별도로 또 한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들이 안전관리에 있어서 공을 들이는 부분은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대표적인 게 현장 우수사례를 뽑아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독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주간 견조등 켜기 등의 사례는 건설기계 간격을 충분히 확보해서 사고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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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산 구간 무봉산2터널 포장 완료 현장 모습./제공=이천~오산구간 시공사업단
◇첨단기술 ‘로봇·드론’ 등이 관리하는 포천~화도
또다른 민자도로인 포천~화도구간은 연장 28.71km로 총 투자비 7057억원(보상비 별도)을 투입해 2018년 12월 착공해 2023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한다. 총 4개 공구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움(포스코건설·경남기업·신동아건설·현대엔지니어링·새천년종합건설)이 시공한다.

이 도로를 이용해 포천시에서 남양주시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 도로에 비해 통행거리는 약 21km, 통행시간은 약 17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시행에 따른 기대효과 검토자료에 의하면 이 구간이 완공될 경우 지역발전 효과는 막대하다. 무려 1조1586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565억원의 임금유발효과 6818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차대한 사업인 만큼 신속한 준공과 함께 시공사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역시 안전이다. 각 공구 시공사들은 전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우선 주요 위치별 고정식 CCTV 설치, 안전관리자에게 바디캠 착용, 또한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도 사용한다. 드론 사용은 시공대상과 주변 간섭물 사이 입체적(3D) 현장 안전관리를 통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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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구 터널 공사 현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스폿)을 이용해 안전 점검하는 모습./제공=포스코건설
또한 안전관리에 로봇을 투입하는 시도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체 연장 중 약 37.5%가 터널(5개소, 총 10.78km)인 점을 고려해, 4공구 터널 공사 현장에선 4족 보행 로봇(스폿)을 시범 투입해서 효과를 확인했다. 이 로봇은 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라이다(LiDAR)’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뒤, 발파 작업 직후 작업자가 터널에 투입되기 전 무너질 위험이 있는 암반 등을 미리 확인해 사고를 방지한다. 향후 그 활용성이 기대될 뿐 아니라, 비록 시범사업이나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천~화도구간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현장 작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에게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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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화도 도로 건설현장에서 드론으로 교량 공사의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제공=포천~화도구간 시공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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