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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체크人] 조현래 콘진원장, 300조 시장 정조준…“조직 안정 급선무”

[공기업 체크人] 조현래 콘진원장, 300조 시장 정조준…“조직 안정 급선무”

기사승인 2021. 09.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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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정무적 감각 장점…콘텐츠 산업 적임자
부드러운 리더십·유연한 사고 평가…직원들 기대↑
한국콘텐츠진흥원
만 4개월간 공석이던 한국콘텐츠진흥원 수장에 이름을 올린 조현래 원장에 대한 조직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이해력이 풍부한 전문가로, 날로 커지는 콘텐츠 시장에 지렛대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28일 콘텐츠업계 등에 따르면 조 원장은 콘진원 업무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다. 실제 조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근무할 당시 게임산업팀장과 미디어정책과장, 콘텐츠산업국장 등을 역임할 정도로 업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오랜 공직 생활에 따른 정무적인 감각도 높아 임명 전부터 콘진원의 수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콘텐츠 산업은 매년 급성장하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콘진원은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가 지난해 2296억 달러(약 271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24년에는 2797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콘텐츠 시장도 매년 성장세다. 수출 성과를 보면 2018년 기준 96억1500만 달러에서 2019년 101억9000만 달러, 2020년에는 108억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방탄소년단(BTS)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 한류 대표 콘텐츠가 굳건했기 때문이다. 잘 만든 콘텐츠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목받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조 원장도 이러한 콘텐츠의 힘을 잘 알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 3일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기관과 임직원의 역량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콘텐츠 산업 환경에서 산업계, 지역진흥기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분야 전문성에 정무적 장점을 녹여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조직의 안정화다. 콘진원은 그동안 국정농단 사태에 관여한 의혹과 경영실적보고서를 허위 작성에 따른 감사원 지적 등으로 매년 시끄러운 나날을 보냈다. 콘진원 입장에선 조직에 안정감을 더해줄 적임자가 필요한 시기였다.

콘진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에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배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적극적으로 공정하게 심사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조직의 사기는 땅으로 떨어진 뒤였다. 정부가 바뀌면서 김영준 원장 체제로 새로운 조직을 꿈꿨지만, 경영실적보고서를 허위 작성하는 등의 문제가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로 김 원장은 스스로 자리를 떠나야 했고, 조직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 전문성은 기본이고 정무적 감각을 익힌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조 원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현 콘진원 사업도 무리 없이 추진하면서 조직을 균형 있게 운영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문체부 재직 시절 직원들로부터 부드러운 리더십과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장을 중심으로 한 리더십으로 인기가 높았는 데, 현 상황을 익히 잘 아는 조 원장이 조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직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조 원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립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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