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카드사, 하반기도 실적도 ‘맑음’…다음달 시행 카드캐시백 덕볼까

카드사, 하반기도 실적도 ‘맑음’…다음달 시행 카드캐시백 덕볼까

기사승인 2021. 09. 28. 16: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보복소비 등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카드사들이 하반기에도 장밋빛 전망이다. 지난 7월부터 법정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낮아지는 등 악재에도 1금융권의 대출 옥죄기에 따른 반사이익과 정부의 국민지원금 정책의 일환으로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으로 수수료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카드캐시백은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카드 사용액이 3% 이상 늘어날 경우 초과분의 10%를 현금성 충전금으로 환급하는 제도다. 카드캐시백은 국민지원금과 달리 직영프랜차이즈, 호텔, 기업형슈퍼마켓 등 사용처의 제한 없이 현금과 동일하게 쓸 수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상생소비지원금에 참여하는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전업사와 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들은 대부분 관련 시스템을 구축을 완료했다. 일부 카드사들은 발빠르게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안내를 보내기도 했다.

국민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신청자가 전담카드사 한곳을 지정하면 참여자의 카드사용 실적 합산, 캐시백 산정 및 지급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 국민지원금 때와 달리 이번 상생소비지원금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민지원금은 사용처가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으로 제한돼 가맹점 수수료가 1%도 되지 않아 오히려 카드사로서는 손해였지만 상생소비지원금은 ‘쓴 만큼’ 돌려주는 캐시백 형태인 데다 사용업종 범위가 스타벅스·영화관 등의 직영점 형태의 대형 프랜차이즈와 이마트에브리데이·GS슈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의 기업형 슈퍼마켓, 호텔·콘도·대형병원 등도 포함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5~8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전업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은 973억7000만원으로 집계된 반면 이자비용과 판매·관리비용, 인프라 구축비용 등에 따른 영업비용이 1053억9000만원이 들어 오히려 카드사들이 80억 적자를 봤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운영에는 오히려 손해지만 신규 고객 유치 및 기존 고객 이탈 방지의 취지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면서 “국민·재난지원금과 달리 이번 카드캐시백의 경우는 2분기 평균 사용액보다 더 써야 한다는 점, 사용처가 대형 프랜차이즈 등이 포함돼 더 넓어졌다는 점 등 카드사로서는 실적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요인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카드사들이 마케팅으로 할 수 있는 방식은 ‘신청 안내’뿐이다. 상생소비지원금은 정부의 국민지원금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마케팅 자제 방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전담카드사로 지정돼 신청인을 많이 받고 싶지만 이렇다할 혜택과 이벤트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마케팅 자제 요청으로 어느 카드사도 현재 계획된 이벤트가 없이 조용하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인 카드사 실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244조6000억원이며, 카드 승인건수는 59억4000건을 기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