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인 김명옥 천화동인 3호 이사가 2019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 측은 “당연히 몰랐다”며 뇌물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8일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곳에 시세 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 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에서 3명 정도 소개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인 김명옥에게 부동산중개소에 내 놓은 금액대로 총 19억 원에 매도했다”며 “윤 교수의 건강 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 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했다.
캠프는 “윤 교수는 김명옥 개인이 계약 당사자였고,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명옥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명옥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캠프는 “건강상 문제로 시세 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