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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 ‘석보상절’ 초간본 최초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 ‘석보상절’ 초간본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21. 09. 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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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권20./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글날을 맞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유물 중 조선 세종 시기에 간행한 서적 ‘석보상절’ 초간본 2권을 30일부터 최초로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박물관 소장품 중 지난 6월 종로구 인사동 유적에서 무더기로 나온 조선 전기 금속활자와 흡사해 1434년에 만든 활자 ‘갑인자’로 추정되는 한자 금속활자 152점도 함께 전시한다.

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선보이는 석보상절은 권20·21이며, 앞서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서 공개된 석보상절 권11과는 다른 책이다. 보물로 지정된 권11은 활자본을 보고 후대에 목판을 제작한 뒤 찍은 책이고, 지정문화재가 아닌 권20·21은 초기 활자본이다.

석보상절은 세종 부인인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고자 간행한 서적이다. 세종 아들이자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지시를 받아 여러 책에서 부처 일대기와 설법에 관련된 내용을 뽑은 뒤 한글로 번역했다.

갑인자 추정 한자 금속활자 152점은 조선총독부가 1930년대에 구매한 자료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시대 금속활자는 대부분 왕실에서 사용하다 인계받은 유물이며 제작 시기는 조선시대 후기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하는 활자들은 박물관이 보유한 대부분의 활자와 입수 시기와 과정이 다르다”며 “인사동 출토 활자와 비교하고, 이건희 컬렉션 중 갑인자로 찍은 책과 대조하는 과정에서 갑인자로 간주할 근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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