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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배터리 경쟁력 강화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사설] K-배터리 경쟁력 강화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기사승인 2021. 09. 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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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의 선전에 이어 K-배터리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SK이노베이션(SK이노), 삼성SDI 등 K-배터리 3총사는 국내 기업동맹을 넘어 글로벌 대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탈중국화와 시장 다변화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특히 배터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 기술진의 중국 유출이 심각해 정부와 기업들의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K-배터리 3총사가 경쟁과 협력을 통해 미국을 거점으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 대한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SK이노는 28일 미국 포드와 합작으로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3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LG엔솔도 지난 7월 말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니 정부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국내 대표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기업 간 첫 해외 합작이다. LG엔솔은 지난 4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 테네시주에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 공장도 짓기로 했다. 삼성SDI도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K-배터리 3총사는 올해 1∼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9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30.3%)이 세계 1위를 한 가운데 LG엔솔(24.5%)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SK이노 5위, 삼성SDI는 6위였다. K-배터리 3총사가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강자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해마다 10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는 차값의 30~40%를 차지한다. 반도체처럼 미국과 배터리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배터리시장 세계 1위도 머지않았다. 차세대 기술 개발이 곧 경쟁력인 배터리 산업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기술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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