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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재상’ 류성룡의 이면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

[새책]‘재상’ 류성룡의 이면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

기사승인 2021. 09. 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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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 류성룡은 7년 동안의 임진왜란을 경향 각지를 누비면서 치러낸 현실주의자이자 총사령인 동시에 노모의 건강과 아들의 공부를 걱정하던 보통의 가장이었다.

한 인간으로서 류성룡의 본질과 내면의 인간성을 오늘의 눈으로 깊게 살펴본 책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가 나왔다.

25년간 현장을 뛴 언론인이자 류성룡의 찰방공파(察訪公派) 후손인, 이 책의 저자 유창하는 임진왜란과 징비록, 이순신과 연결돼 있는 ‘재상’ 류성룡의 이면을 묘사한다.

저자는 류성룡의 공적인 기록과 개인적 일화를 20편에 나누어 담았다. 임진왜란의 고통을 온몸으로 짊어져야 했던 백성들을 위해 임금 앞에서 중대 고비마다 ‘아니되옵니다’를 외쳤던 당당한 충신의 모습과 자식들에게 올바른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보통 아버지의 자상한 모습에서 휴머니스트 류성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류성룡은 ‘큰 강의 흐름은 막을 수 없으나 물길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현실’이라는 바탕에 ‘충효’라는 이론과 ‘실용’이라는 방법의 두 기둥을 세우고 ‘개혁’으로 지붕을 덮어 백성을 위한 조선왕국을 짓고자 했다.

임진왜란으로 인한 백성의 아픔을 통감하며, 이들을 위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내놓는다. 백성들이 기꺼이 국난에 동참하도록 한 모속제도 시행, 백성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준 작미법 시행, 호랑이보다 무섭다던 방납제도 개혁 등으로 백성들을 마음으로 끌어안고자 했다.

또 “인재 등용에는 서자건 노비건 아무것도 묻지 말고 오직 능력만 있으면 선출”할 것을 주장했는데, 이로 말미암아 불세출의 명장 이순신과 신충원 등 인재를 발굴, 등용하여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책을 통해 국난을 이겨낸 재상 류성룡의 리더십, 그 이면에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향한 존중이 몸에 배어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새벽에 아내의 술 거르는 소리”라던 낭만주의자이자, 어린이들을 노래한 동시를 짓는 순수한 촌로였던 류성룡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지식산업사. 240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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