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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매체 유튜브 채널 차단에 “언론 공격 행위…보복할 것”

러시아, 국영매체 유튜브 채널 차단에 “언론 공격 행위…보복할 것”

기사승인 2021. 09. 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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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Vaccine Misinforation <YONHAP NO-0094> (AP)
러시아는 유튜브가 자국 언론매체 ‘러시아투데이(RT)’의 독일어 유튜브 채널을 차단한 데 대해 유튜브 접속을 차단하는 등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사진=AP 연합
러시아는 유튜브가 자국 언론매체 ‘러시아투데이(RT)’의 독일어 유튜브 채널을 차단한 데 대해 유튜브 접속을 차단하는 등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유튜브는 R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 제공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경고하며 두 개의 채널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 측은 독일 당국의 도움을 받은 “전례 없는 언론 공격 행위”라고 비판하며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스테펜 세이버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독일 정부는 유튜브의 조치와 무관하다며 러시아 내 독일 언론에 대한 잠재적인 보복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통신 감독 기관 로스콤나드조르는 러시아 내 유튜브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위협하며 유튜브의 조치를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튜브의 운영사 구글에 가능한 빨리 두 채널에 대한 차단을 해제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자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통제하기 위해 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RT의 방송과 웹사이트를 여러 언어로 운영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러시아는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들이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콘텐츠를 방치하는 등 러시아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달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는 나발니와 관련된 수십 개의 웹사이트를 차단했으며 모스크바 지방법원은 금지된 내용을 삭제하지 않은 구글에 대해 총 8만9000달러(약 1억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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