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me Seed 2021_6(2021 Cinnabar on wood panel 100x100cm)
버려진 도자기 파편을 금박으로 재조합하는 독창적 방식의 작품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수경.
그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광범위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선보여왔다. 작가는 다종교, 다문화 등에서 차용한 이질적 요소를 하나의 작품 안에 혼종시키는 실험적 방식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불씨’ 연작은 나무 패널에 경면주사와 세필로 작은 점을 하나씩 찍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가운데에 위치한 원과 이를 둘러싼 8개의 원이 형태적으로 반복된다. 작가는 미세한 왕관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2020년, 이 작업에 집중함으로써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수경의 ‘불씨’ 연작은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이 세상에 끊임없이 생명의 스펙트럼을 펼쳐내는 근원적 힘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