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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삼성미술관 리움...“작품·공간·로고 다 바꿔”

베일 벗은 삼성미술관 리움...“작품·공간·로고 다 바꿔”

기사승인 2021. 10. 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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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반 만에 본격 운영 재개...상설전은 상시 무료 관람
리움 로비 전경
삼성미술관 리움 로비 전경./제공=리움
삼성미술관 리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관에 들어간 지 1년 7개월여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상설전만 열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기간까지 포함하면 4년 6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는 셈이다. 오는 8일 공식 재개관하는 리움은 전시를 다시 구성하고 로비 등 내부 공간을 리뉴얼했다. 미술관 로고인 아이덴티티(MI)도 바꿨다.

우선 상설전은 2014년 ‘교감전’ 이후 처음으로 전면 개편하고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 고미술 상설전’은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와 김홍도의 ‘군선도’ 등 국보 6점을 비롯해 보물 4점, 현대미술 6점 등 총 160점을 전시한다.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청자, 조선 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조선 그림과 글씨, 불교미술과 나전칠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제공=리움
‘현대미술 상설전’은 최만린, 최욱경, 이불 등 국내 작가부터 살바도르 달리, 댄 그레이엄, 아니시 카푸어 등 해외작가까지 회화, 조각, 설치 등 작품 76점을 소개한다.

또한 리움은 재개관 기념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을 내년 1월 2일까지 선보인다. 모든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주제로 한 국내외 작가 51팀의 작품 130여 점을 전시한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Ⅲ’과 조지 시걸의 ‘러시아워’ 등 세계적인 거장 작품들이 맞이하는 도입부부터 기대를 자아내는 전시는 7개 부문으로 나눠 다양한 각도로 인간을 돌아본다. 이브 클랭,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백남준 등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작품이 동시대 작가들 작품과 조화를 이룬다.

상설전은 상시 무료로 운영되며, 기획전은 올해 연말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리움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을 국민과 함께 즐기기 위해 국가에 기증한 뜻을 계승하고자 상설전을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리움의 인테리어와 디자인 등을 바꾸는 작업은 패션디자이너 출신으로 공연과 전시 연출 및 기획자로도 활동 중인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총괄했다.

김수자와 이배 등의 작품이 설치된 로비는 건축가의 본질적인 의도를 살렸다. 한쪽 벽면의 대형 미디어월에는 제니퍼 스타인캠프 등의 디지털 미술 작품과 작가 인터뷰 등이 소개된다. 세계적 디자인업체 울프 올린스가 제작한 새 MI는 변화의 의지를 담아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심볼 형태로 개발했다.

김성원 리움 부관장은 “리움에 여러 큰 변화가 있는데 앞으로 상설전도 연대기 방식의 과거 전시와 달리 기획전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소장품 전시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움과 동시에 재개관하는 용인 호암미술관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금속미술을 통해 한국미의 독창성을 조명하는 기획전 ‘야금: 위대한 지혜’가 열릴 예정이다.


이브 클랭의 대격전
이브 클렝의 1961년작 ‘대격전(ANT103)’.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사진: 한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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