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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대만, 中 위협에 굴복 절대 불가 천명

마이웨이 대만, 中 위협에 굴복 절대 불가 천명

기사승인 2021. 10. 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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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총통 쌍십절 연설에 中 환상 버리라 강조
독립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고취시키는 행보를 보이는 대만이 최근 잇따른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 국방력도 계속 증강시키겠다는 의지 역시 다지고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긴장 완화는 이제 도저히 도래 불가능한 희망사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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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쌍십절 건국 기념일 행사에서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은 대략 난감해졌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이 단정은 10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쌍십절 건국기념일 행사에서 행한 연설을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양안(중국-대만) 관계 완화를 희망한다. 그러나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면서도 “(중국은) 대만인들이 압력에 굴할 것이라는 환상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굴복 불가 입장을 확실히 천명한 것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또 “어떤 누구도 중국이 우리를 규정하는 방식을 따르도록 압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방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향후 국방력 강화가 국정의 제1 순위라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을 필두로 하는 군부의 움직임 역시 간단치 않다. 지난 9월 중순 실시한 ‘한광(漢光)37호’ 군사훈련에서 알 수 있듯 45만 병력의 대만 군이 일전불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차이 총통이 명령만 내리면 즉각 전장으로 달려가겠다는 분위기까지 장병들 사이에 고취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주민 L 모씨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기는 하다. 하지만 대만이라는 정체성도 가지고 있다. 만약 중국이 이를 무시한다면 아마도 대만인들은 저항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만이 결코 호락호락하게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으로서는 이 분위기가 난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9일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연설에서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은 조국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민족 부흥의 심각한 복병이다. 반드시 대만을 통일할 것”이라면서 의지를 다진 터라 더욱 그렇지 않을까 보인다. 관영 언론이 10일 “차이 총통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딱히 양안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결국 앞으로도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지속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발생, 국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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