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걸 크러쉬 첩보 스릴러 영화로 불리는 ‘355’가 올해에도 개봉을 못하고 내년 1월 14일을 기약하게 됐다.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이나 5명의 글로벌 주연 스타들 중에 중국에서 이미 퇴출된 판빙빙(40)이 끼어 있는 것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 측에서 이미지가 급전직하인 그녀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진짜 그렇다면 아예 그녀의 출연분이 완전히 빠진 후 전면 재편집을 거쳐 개봉이 될 수도 있다.이 경우 그녀는 국제 영화계에서도 완전히 퇴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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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이 출연한 영화 ‘355’. 내년 1월로 개봉이 재차 연기됐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355’는 판빙빙 외에 제시카 차스테인, 루피타 뇽오, 페넬로페 크루즈, 다이앤 크루거 등이 협연하는 작품으로 여자판 ‘본 아이덴티티’로 불린다. 메가폰은 헐리우드 유명 감독인 사이먼 킨버그가 잡았다.
내용은 황당무계하다. 각기 다른 나라의 여군 요원들이 연합해 정의를 수호하면서 세상을 구한다는 스토리로 돼 있다. 판빙빙은 당초대로라면 중국계 미녀 스파이로 등장하게 된다. 그녀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큰 기대를 거는 작품이라고 술회한 것으로 볼때 상당히 열연했다고 볼 수 있다. 한때는 이 작품의 인기몰이를 통해 복귀한다는 스케줄을 세워놓은 바도 있다. 하지만 재차 개봉 연기로 출연분이 빠지거나 대폭 삭제될 가능성이 농후한 탓에 중국 당국에 의해 퇴출되지 않았더라도 그녀의 계획은 거의 불가능할 수밖에 없게 됐다. 더구나 이미 퇴출됐기 때문에 영화에 그대로 모든 출연분이 나오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당초부터 이 영화를 상영 금지 대상으로 올린 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