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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中 유럽상공회의소, 중국 폐쇄적 행보 우려…“경제발달 빛에 가려진 그림자”

재中 유럽상공회의소, 중국 폐쇄적 행보 우려…“경제발달 빛에 가려진 그림자”

기사승인 2021. 10. 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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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통제적 중국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럽 기업들이 점점 더 폐쇄적으로 흘러가는 중국내 분위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경제와 사회 분위기가 점점 외부세계와 고립되고 폐쇄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현지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최근 중국 내 유럽 기업들이 중국정부의 모순적인 개방 정책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르그 부트케 주중 유럽 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 겉으로 드러난 경제적인 부분만 본다면 국가운영은 잘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정부 지도부가 사회를 점점 더 폐쇄적인 방향으로 틀어나가고 국가 경제를 세계로부터 자진 고립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 상공회의소는 중국 내 유럽 기업들이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자국이 가진 혁신적인 힘을 흩어내고 오히려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ARD는 “현재 누리고 있는 경제성장 사례는 중국이 개방적인 사회로의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흐리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한국·일본·대만 등 주변 주요 경제3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비슷한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이 최근 다시 뒤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국 내 유럽 기업의 우려와는 달리 중국 지도부는 꾸준히 개혁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유럽 기업들에게 1970년대 말에 도입했던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반복해 홍보했으나, 유럽 상공회의소는 “언제나 항상 같은 약속을 듣고 난 후 다시금 실망하는 것에 지쳤다”며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ARD는 주중 유럽 상공회의소가 지난 수년 동안 폐쇄 흐름을 보이는 중국의 문제를 훨씬 더 공개적이며 직접적이고 정직하게 비난해 왔다고 평가했다. 유럽 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유럽 상공회의소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ARD는 “중국내 많은 외국 기업은 일반적으로 경제적 불이익을 두려워하며 비판적인 발언이나 반목적인 태도를 삼가고 있는 상황을 살펴봤을 때, 유럽 상공회의소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압박은 충분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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