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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기 나선 신성통상, 폴햄·해외공장 매각 잇달아

몸집 줄이기 나선 신성통상, 폴햄·해외공장 매각 잇달아

기사승인 2021. 10. 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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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에서도 SPA 탑텐 키우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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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브랜드 탑텐·폴햄·지오지아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이 해외 종속기업 매각 후 생산일원화 등을 통해 고정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사진은 신상통상이 블록업체 옥스포드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블록 모습./제공=신성통상
의류 브랜드 탑텐·폴햄·지오지아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이 해외 종속기업 매각 후 생산일원화 등을 통해 고정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한 자체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인 탑텐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의류 브랜드와의 경쟁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폴햄 운영업체 에이션패션 지분 및 해외 종속기업인 신성 비나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35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렇게 마련된 금액은 해외 공장 및 가성비 브랜드에 대한 투자로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큰 지분 매각은 에이션패션이다. 신성통상은 지난 8월 에이션패션 지분 22.69%(18만1500주)를 에이션패션에 약 298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1주당 매각가는 16만4383원으로, 신성통상이 2003년 에이션패션 지분 45.69%를 주당 3만2637원(장부가액 기준)에 취득한 것을 고려하면 약 5배 상승한 수치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에 위치한 종속기업인 신성 비나 지분 100%와 채권 일체를 해외 패션 관련 업체에 500만달러(약 60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신성 비나의 활용도가 떨어졌는데, 해외 패션 관련 업체가 신성 비나를 인수하겠다고 먼저 제의해 와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성통상은 니카라과 현지법인을 매각(1월)한데 이어, 신성 비나의 종속기업 지분을 신성통상 해외 계열사에 매각(2분기)하며 현금화했다. 특히 신성통상은 신성 비나를 매각하고,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현지공장의 생산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장에서의 효율화 및 원가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신성통상은 브랜드 리뉴얼, 해외소싱 및 핵심상권 개발 등에 나서는 한편,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내 패션시장이 동종업체 간 경쟁 심화, 업체들의 가격 할인 경쟁 등으로 인해 수익성 저하와 매출 신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신성통상은 가격경쟁력을 탑텐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신성통상이 탑텐을 출시할 2012년 당시부터 품질과 저가를 내세워 차별화에 나선 만큼, 자체 수출사업의 니트 분야에 경험을 바탕으로 거품을 뺀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현재 탑텐 매장은 서울시 명동점 등 4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신성통상은 지난 7월 2021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이해 100% 캐시미어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지난 8월 블록업체 옥스포드와 협업해 탑텐X옥스포드 블록을 출시하며 새로운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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