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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기 전시회’ 연일 선전… 통일부 “당창건일 즈음 무기 전시는 처음”

북한, ‘무기 전시회’ 연일 선전… 통일부 “당창건일 즈음 무기 전시는 처음”

기사승인 2021. 10.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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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국경폐쇄, 대북제재 등 경제난 속 주민 관심 돌리기
신무기 전시회로 내부결속 노려
북한 성, 중앙기관 정무원들 국방전람회 참관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해 개막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대한 주민들의 참관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10·10절로 기념하는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국방발전전람회를 열고 체제 안정을 위한 내부결속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각급의 국방발전전람회 참관 소식을 전하며 “우리 국가의 무진 막강한 방위력이 응축된 국방발전전람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속에 참관대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앙기관의 공무원들과 무력기관의 노동자들은 물론 군무자들도 전람회장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통신은 “자위적 국방공업의 급속한 발전상을 봉주는 첨단무장 장비들과 전투기술기재들에 대한 해설을 들으면서 참관자들은 공화국이 비축한 거대한 힘과 새로운 경지에 올라선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가슴 뿌듯이 안아보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연일 최신 무기 등 국방력을 과시하며 주민들을 결속하고 있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경폐쇄 영향으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주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국방발전전람회와 같은 체제 선전 대회를 열면서 주민들의 내부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최근 국방 분야의 성과를 부각시키며 체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며칠에 걸쳐 국방발전전람회 개최 소식과 주민들의 참관 소식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전날 1면에 국방전람회에 참가한 각지 노동자와 농민등 주민들의 자긍심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12일에도 신문은 전람회 참관 사진을 올리고 “(주민들이) 무적의 국가방위력에 대한 무한한 자부와 긍지에 넘쳐있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관련 전람회를 운영하면서 고위급 간부들은 물론 일반 주민들의 관람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무기 전시회와 같은 것들이) 열린 형식은 처음으로 보고 있다”며 “무기를 전시한다든지 국방과학 분야 성과를 정리한다든지 등은 과거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에서 최고지도자와 당간부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이례적인지에 대한 질의에 “추후 평가할만한 장면인지는 평가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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