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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車 생산·내수·수출 30%↓… 반도체 쇼티지·추석 연휴 영향

지난달 車 생산·내수·수출 30%↓… 반도체 쇼티지·추석 연휴 영향

기사승인 2021. 10.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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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장 휴업과 4일에 걸친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8월 누적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독일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섰고, 친환경차 보급과 판매 비중은 빠르게 늘면서 속도감 있는 세대 전환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9월 자동차산업은 전년동기 대비 생산은 33%, 내수는 29.7%, 수출은 20.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산업부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내 차량용반도체 공급 병목현상이 심화 됐고 추석연휴 주간전체 휴무가 진행되면서 생산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면서 “때문에 내수와 수출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33.1% 급감한 총 22만942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울산4공장 1라인이 9월 13~14일, 2라인이 13~17일, 아산공장이 9~10일, 15~17일, 기아는 광명공장이 16~17일 각각 휴업 및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한국지엠 부평 1·2공장과 창원공장도 지난달 내내 휴업 및 감산을 진행했다. 이들 3사의 국내생산 비중은 전체의 90%에 달한다.

반면 르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세가 생산 증가를 견인하며 타업체 대비 유일한 증가세를 시현했다. 완성차업체별로 현대차가 30.4%, 기아가 28.6%, 한국지엠이 69.5%, 쌍용차가 39.9% 감소했고, 르노삼성만 20.4% 늘었다.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가 중 독일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1616만대, 미국이 622만대, 일본이 542만대, 인도가 283만대를 기록했고, 한국은 뒤를 이어 235만대를 생산했다. 독일은 229만대에 그쳤다.

지난달 국내 판매 역시 생산량 감소로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 되면서 29.7% 줄어든 11만3932대를 기록했다. 9월 베스트 셀링카는 아반떼가 1위를 기록했다. 수입차업계는 2만2685대로 올 들어 처음 7.0% 감소세를 보였다. BMW가 6.3%, 아우디가 54.5, 포드가 55.1%, 토요타가 14.7% 줄었고 벤츠만 4.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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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은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생산 감소 영향으로 20.7% 줄어든 15만1689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지난해 9월 2만7000대 수출에서 1년새 3만5000대로 31.3% 급증했다. 역대 최고치다. 하이브리드가 1만6932대로 34.6%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3987대로 163.9% 수출이 늘었다. 전기차는 1만3889대로 12.4% 상승했다.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전체 자동차 중 23.8%를 차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친환경차만 놓고 보면 성장세가 눈부시다. 친환경차는 수출금액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46.8% 증가한 10억4000만달러를 달성, 최초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친환경차 월 수출금액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중 전기·수소차 수출금액은 신차효과에 힘입어 최초로 5억불을 돌파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금액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동월비 5.1% 감소한 1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자동차부품 수요도 함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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