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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위독설’ 빌 클린턴 상태 호전…경제성장 마술사의 집권기 재조명

‘한때 위독설’ 빌 클린턴 상태 호전…경제성장 마술사의 집권기 재조명

기사승인 2021. 10. 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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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한때 위독설이 돌았던 빌 클린턴(75) 전 미국 대통령이 몸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 후 종종 건강 이상을 일으킨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입원해 닷새간 집중 치료를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인용한 AP·로이터통신 등은 비뇨기 질환으로 입원한 클린턴이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고 17일 퇴원한다고 보도했다.

앙헬 우레냐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항생제 주사 치료를 받고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건강 상태가) 훌륭한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 클린턴 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찾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피로감을 느껴 검사 받은 결과 요로 감염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12일 입원했다.

다행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패혈증 쇼크’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도 무관하다고 보좌관 측은 알렸다. 또 어바인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 메디컬 센터의 중환자실 병동에 입원한 건 맞지만 위중환자 치료는 받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친지를 만나고 대학 풋볼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딸 첼시는 곁을 지키고 있다.

클린턴 건강이상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연설 중 “클린턴이 직접 안부를 전해왔다“며 ”정말 괜찮은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평소 심장 쪽이 좋지 않은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만 46세 때인 1993년 대통령에 취임한 클린턴은 연임에 성공한 뒤 2001년 퇴임했지만 이후 종종 건강 문제를 일으켰다. 미국 지상파 FOX뉴스에 따르면 그는 2004년 일부 혈관이 막혀 심장 바이패스·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고 6개월 후에는 왼쪽 흉강 수술을 했다.

이후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한 체중 변동에 겪던 그는 2010년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까지 이식했다. 건강관리에 들어간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0년 채식주의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2013년에는 육류를 완전히 제외한 가운데 채소·견과류·과일로만 점심을 먹는 모습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클린턴 행정부는 대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는다. 1993년 1.5%라는 낮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집권 첫해를 시작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였던 1999년 선진국 경제에서 보기 힘든 4.75%라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이끌었다. 클린턴 행정부 첫 4년 동안 평균 경제성장률도 3.3%로 꽤 높았다. 이를 넘어 연임에 성공한 후반기 4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4.5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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