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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미노피자 10년 만에 매출 급감…국내 도미노는 ‘코로나 특수’

美 도미노피자 10년 만에 매출 급감…국내 도미노는 ‘코로나 특수’

기사승인 2021. 10. 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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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6~9월 매장 매출 전년 대비 1.9% 줄어
韓 도미노피자 '집콕' 문화로 배달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국내 매출 성장세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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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명동점./제공=도미노피자
글로벌 피자 브랜드인 도미노피자의 미국 매장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도미노피자의 실적 하락에 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지난 14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이 1년 전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금융정보 제공업체 레피니티브가 예상한 시장 추정치인 1.89% 증가와 큰 격차를 보였다.

도미노피자의 미국 시장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1년 1분기(-1.4%) 이후 10년 만이다. 미국 시장의 부진에도 해외 매출(8.8%)이 증가하면서 총 매출은 전분기보다 3.1% 늘어난 9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10억4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인력 부족에 따른 배달 감소를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스컴퍼니는 도미노피자와 배달 시간이 지난 여름부터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약 18분이던 배달 시간은 29분으로 10분 이상 늘어났다.

리치 앨리슨 도미노피자 CEO는 “배달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며 “일부 매장은 직원이 부족해 영업 시간을 단축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의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난 10억3300만달러(약 1조19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1억9100만달러(약 2200억원)다.

도미노피자는 1960년 설립된 글로벌 1위 피자 브랜드다.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직·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에 따른 피자 배달 수요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지난 1·4분기 매출액도 9억837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영업이익은 1억8650만달러(약 2150억원)로 19.7%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시장 규모가 2017년 2조원을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큰 폭의 증가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음식 배달 및 포장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도미노피자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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