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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 탐지 가능한 신형지뢰탐지기 전력화 임박(영상)

목함지뢰 탐지 가능한 신형지뢰탐지기 전력화 임박(영상)

기사승인 2021. 10. 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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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한화시스템과 580억원에 양산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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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탐지기-Ⅱ(PRS-20K) 형상./제공=한화시스템
목함지뢰와 플라스틱 재질의 발목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는 지뢰탐지기가 내년부터 군에 배치된다.

방위사업청과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580억원 규모의 ‘지뢰탐지기-Ⅱ(PRS-20K)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지뢰탐지기(PRS-17K)는 1990년대 후반 도입돼 노후화됐을 뿐만아니라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에 대한 탐지가 불가능했지만 새로 개발된 지뢰탐지기-Ⅱ는 핵심기술인 지표투과레이다(GPR)를 적용해 국내 최초로 비금속 지뢰탐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금속탐지 측면에서도 기존 장비 대비 탐지율과 탐지 깊이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탐지된 지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탐지율은 월등히 높아지고 오경보율은 저하되는 등 탐지 성능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지뢰탐지기-II는 국산화율 100%를 달성, 유사 해외 장비에 비해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보여 향후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방위사업청의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내년부터 1600여 대의 지뢰탐지기-II를 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군 지뢰제거작전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지뢰제거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배치 즉시 현장에 투입해 전시에는 기동로 상 금속 및 비금속 지뢰탐지 임무를, 평시에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 유실지뢰 탐지와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제민간기구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에 따르면 DMZ에는 약 200만 발의 지뢰가 매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 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발목지뢰는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100g도 채 되지 않아 폭우 시 유실될 가능성이 크고, 파괴력이 큰 목함 지뢰는 홍수가 나면 물에 떠다녀 쉽게 유실될 수 있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장은 “이번 양산을 통해 우리 군이 지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지뢰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미 검증된 선진국 대비 탁월한 성능과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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