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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대전] 송호섭표 스타벅스, 연매출 2兆 ‘커피매직’ 노린다

[유통대전] 송호섭표 스타벅스, 연매출 2兆 ‘커피매직’ 노린다

기사승인 2021. 10. 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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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사상 최대 실적
이마트 전체 영업이익의 70% 넘겨
최근 배달·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
올 80개점 오픈, 공격적 출점도 한몫
스타벅스 실적추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올 들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건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의 위기 대응 전략 덕분이다. 송 대표가 이끄는 스타벅스가 커피 업계 최초로 올해 2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스타벅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조1007억원, 영업이익은 95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인 1308억원에서 스타벅스 혼자서 이마트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넘는 실적을 낸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조9284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겪은 코로나19로 영업시간 및 매장 내 취식 제한 등에 따른 실적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취임 3년차를 맞은 송 대표의 위기 돌파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배달 서비스 도입과 드라이브스루(DT) 매장 확대 등 비대면 전략이 눈에 띈다. 스타벅스는 5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던 배달 서비스를 올해 6월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확대했다. 신규 배달 매장은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 브랜드와 달리 자체 플랫폼에서만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며 배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스타벅스 매장 전경./제공=스타벅스커피코리아
또 모바일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오더’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사이렌오더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금액을 충전해 원하는 음료를 구매하는 시스템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통해 사이렌오더 리뉴얼을 진행했다. 즐겨 찾는 메뉴 추천과 고객별 맞춤형 메시지를 통해 개인화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렌오더는 최근 일평균 주문 건수가 20만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제 비중 역시 증가해 전체 주문의 약 27%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주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주문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드라이브스루(DT) 매장도 늘리며 서비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은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 280곳(전체 약 18%)이다. 특히 지난해 개설된 125개 신규매장 가운데 DT 매장은 48곳에 이른다. 실제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난해 12월 기준 150만명을 돌파했다.

스타벅스의 공격적인 신규 매장 출점도 매출 성장세에 한몫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업계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홀로 역주행하는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출점 예정인 매장을 합해 국내 16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만 80여개가 넘는 매장을 새로 오픈했다. 앞으로는 군 단위 지역으로도 신규 출점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점포 출점으로 인한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매출액 1조 9284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사상 첫 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데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성수기인 4분기에도 스타벅스의 매출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커피전문점 업계 경쟁력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 시대 속 다양한 돌발 변수를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가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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