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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式 신사업 발굴…한화임팩트, 해외법인에 8500억원 출자한 까닭은

김동관式 신사업 발굴…한화임팩트, 해외법인에 8500억원 출자한 까닭은

기사승인 2021. 10.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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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미래사업 영토 넓힌다
올들어선 해외법인에 4078억원 출자
지난해 출자액 4억원에서 큰 폭 확대
'새 먹거리 선점' 공격적인 투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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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내에서 수소사업의 한 축을 맡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화임팩트는 사명 변경은 물론 대표이사, 임원인사까지 마치면서 내년도 경영 새 판을 짜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수소사업은 신 재생 에너지로 화학업계에서 미래 먹거리가 된 업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화그룹의 수소사업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우주사업과 함께 진두지휘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영역이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 들어 해외 사업 자금 투입이 수차례 이뤄진 배경이기도 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지난 18일자로 한화임팩트글로벌(구 한화종합화학글로벌) 유상증자에 107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화임팩트는 지난 4월엔 1160억원 규모를, 6월에는 1839억원 규모를 이 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이로써 한화임팩트는 한화임팩트글로벌에 총 8425억원을 출자했다. 한화임팩트→한화임팩트글로벌→해외법인 등으로 이어지는 출자방식을 통해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업운영 자금으로 4억원 정도만 출자했던 분위기와는 대조된다.

한화임팩트글로벌은 한화임팩트의 100% 자회사로, 미국 등 해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나 다름없다. 한화임팩트글로벌은 이렇게 확보된 자금으로 해외 현지법인인 한화임팩트파트너스INC(구 한화제네럴케미칼USA)에 재출자한다. 이렇게 확보되는 자금으로 해외 현지에서의 신규 투자 재원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임팩트의 대주주가 최근 삼성그룹과의 잔여 지분 빅딜까지 최종 마무리 하면서 한화에너지·한화솔루션이 된 점을 고려하면 김동관 사장의 신사업 수완이 이 회사를 통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화에너지는 김 사장이 지분 50%를 보유한 옛 에이치솔루션을 역합병했고, 한화솔루션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최대주주인 데다가 김 사장이 수장으로 있다.

신사업 추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화임팩트 기업공개(IPO) 카드도 고심했지만 이를 연기하기로 결정을 지은 뒤 조기 인사와 사명 변경 후 빠르게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8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그룹에서 화학·에너지 부문 글로벌 전략통인 김희철 사장을 발탁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8월 인사 당시 김희철 사장은 글로벌 수소혼소·수소유통, 친환경 케미칼 제품 사업 등 한화임팩트의 미래 전략사업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수소사업뿐 아니라 수소사업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와 IT 기술 융합,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등 미래 혁신기술에 선제적인 투자를 위한 자금”이라며 “4차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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