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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물가1%p 오르면 영업익 감소폭 대기업의 3배 달해”

“중기 물가1%p 오르면 영업익 감소폭 대기업의 3배 달해”

기사승인 2021. 10.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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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기준금리 1%p 오르면 이자부담 8.45%p 상승"
중기중앙회,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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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중기중앙회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오를 때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감소폭(0.27%포인트)은 대기업(0.09%포인트)의 3배에 달하고 중소기업의 순이익(0.26%포인트)이 감소하는 것에 비해 대기업의 순이익(+0.02%포인트)은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중소기업은 대·중견기업에 비해 가격 전가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전상경·강창모 한양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됐고 제조업으로 분류된 국내 외감 기업 2만1415개사(중소기업 2만255개·대·중견기업 1160개) 2000년~2020년 패널(Panel) 데이터 실증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른다면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8.4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2020년 표본 기준 영업이익의 약 63%를 이자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데 기준금리 1%포인트 상승 시 이자비용은 영업이익의 7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경·강창모 교수는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의 영향은 이번 연구용역의 표본에 포함되지 않은 비외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공급망 붕괴,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 증가 등으로 인해 추가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응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금리인상 압력이 큰 상황이지만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중소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자금의 효율적 지원으로 우량한 중소기업이 유동성 위기로 부도발생을 방지할 필요가 있고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추가 신용 보증 등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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